▲ 박광서 목사(큰사랑교회 담임, 코닷연구위원)

도날드 트럼프가 미국의 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세계가 멘붕 상태에 빠졌다. 이유는 세계 각국은 힐러리가 트럼프보다 자국에 유리하다고 판단했고 은근히 그녀가 되기를 바랐는데 결과가 전혀 다르게 나왔기 때문이다. 그동안 트럼프에 대해 “인격과 행실에 있어 문제 있는 천하의 잡놈”, “경제적 손해를 입힐 MB같은 존재”라는 식의 평을 SNS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유명한 신학 교수조차 동일한 소리를 냈다. 당선의 소식을 전하는 이 순간에도 뉴스 비평가들은 우리의 앞일을 걱정한다. 정부도 마찬가지다. 물론 트럼프가 자국 이기주의를 내세워 경제적인 위협을 가할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한번만 더 생각해보자. 정말 트럼프 때문에 우리의 미래가 어려워질까? 그가 그렇게 위협적인가?

어두운 터널 속에 있는 한국 경제

이미 우리는 어두운 터널에 진입해 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1,300조가 넘는 가계부채가 내년에는 1,500조가 된다고 예측하고 있다. 수출과 내수의 침체, 일자리 부족, 인구 감소와 노인 문제 등 산적한 난제를 안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앞으로 이런 문제들은 더욱 심화될텐데 트럼프 때문에 더 심각해질까? 우리의 어두운 미래는 오랜 세월 뿌리내린 불량 리더십에 있다고 말하는 것이 솔직한 답이 아닐까? 특히 ‘최순실 게이트’가 보여주듯이 지난 10년간 불법과 편법을 자행한 보수정권도 큰 몫을 했다. 어떻게 전문가도 아닌 한 평범한 여인이 나라의 정책 전반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가? 워싱턴포스트가 박대통령을 ‘기이한(bizarre) 대통령’이라 표현할 만하다. 국민의 믿음을 저버린 무능한 통치자와 그에 빌붙은 간신들도 문제지만, 그들을 분별 못한 우리 모두의 책임이 더 크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이미 경제뿐만 아니라 총체적인 위기의 터널 안에 있다.

진리를 파수하려는 분노한 미국교회

그렇다면 신자는 트럼프의 당선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그는 분명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충동적인 성격의 소유자다. 그럼에도 그런 그가 어떻게 대통령이 될 수 있었을까? 트럼프의 전략적 성공, 식상한 힐러리에 대한 인식, 8년 주기의 정권 교체 등등 다양한 해석이 있다. 그러나 B.B. 워필드의 말대로 신자는 모든 사건 배후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적 손길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의 섭리를 헤아리기 쉽지 않지만 시간이 흘러보면 그 깊은 뜻을 깨닫게 될 것이다. 필자는 최근의 여러 현상들을 보며 특히, 트럼프 당선을 보며 미국교회가 여전히 살아있고 건재하다는 것을 느낀다. 미국교회가 “하나님의 나라와 교회에 반하고 해를 끼치는 당이 무엇인지를 고려하여 선택”했음을 알 수 있다.

사실 미국교회는 오바마의 통치 7년 동안 큰 고통을 겪었다. 무슨 말 못할 사정과 이유가 있는지는 모르나 미국교회는 계속되는 고통 속에서도 침묵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동성애와 이슬람의 번성이다.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다. 도덕적 붕괴는 매우 심각했다. 오바마가 자신은 크리스천이라 말하지만 그의 행태는 전형적인 세속적 무슬림이다. 또한 그의 동성애에 대한 공헌은 사단의 최고훈장감이다. 여기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동성애의 세계화에 행동대장 역할을 했다. 세계가 이로 인해 신음해야 했다. 동성애와 이슬람의 확산, 그리고 낙태 허용과 같은 병든 페미니즘은 미국 민주당의 핵심 정책들이다. 이 정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거짓의 달인 힐러리가 발 벗고 나섰다. 다국적 기업의 전폭적인 후원 하에 동성애의 방해 세력인 교회를 허무는 일이 병행되었다. 만일 힐러리가 백악관을 지배했다면 미국 교회는 어떻게 될까? 생사의 기로에 서야 할 것이다. 이것은 한국도 마찬가지다. 만일 오바마의 기조를 따르는 반기문 총장이 청와대에 입성한다면 한국교회 역시 동일한 운명에 처하게 될 것이다. 지금도 계속되는 차별금지법 제정과 이슬람포교 협력 정책들은 여전히 그 문제의 본질을 알지 못하는 무지한 한국교회가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앞으로 트럼프가 예상치 못한 충동적인 행동을 할지는 모르지만, 그동안 민주당이 추구해왔던 동성애와 이슬람, 그리고 낙태 허용 정책을 반대하는 트럼프의 입장은 한국교회뿐만 아니라 세계 교회에 유익을 줄 것은 분명하다.

범사는 하나님의 순리대로

작금의 한국과 미국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며, 필자는 하나님께서 궤도 이탈한 것들을 제자리에 놓으시려는 섭리가 아닌가 생각한다. 만일 최순실 게이트가 세상에 드러나지 않고 강퍅한 행태가 다음 정권까지 연장되었다면 한국은 어떻게 될까? 계층 간의 골은 더 깊어져 치유불능의 병든 사회가 될 것이다. 또한 이슬람의 본질을 모르는 탐욕에 물든 인생들의 폭풍질주로 인해 한국은 이단의 천국이 될 것이다. 동성애의 경우는 어떤가? 도덕적 붕괴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도덕적 불감증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단적으로 현 국무총리로 내정된 김병준씨가 노무현 정권 때 교육부 총리로 내정되었다가 낙마한 경우다. 당시 낙마의 이유가 논문 표절이었다. 그런데 MB와 현 정권으로 이어지는 10년은 어떤가? 예전 같으면 불가했을 심각한 문제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 정도로 도덕적인 타락이 심각하다. 동성애는 도덕적 붕괴의 상징이다. 만일 동성애라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면 한국은 걷잡을 수 없는 수렁에 빠지고, 한국교회는 없어져야 할 공공의 적이 될 것이다.

지금이 하나님이 허락하신 호기(好期)요 적기(適期)

작금의 암울한 사태들을 보며 무엇을 깨달아야 할까? 필자는 이 모든 것이 정도(正道)에서 벗어난 것들을 바로 잡기 위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호기(好期)요 적기(適期)가 아닌가 생각된다. 미국의 경제 보복과 위협이 걱정되는가? 그동안 불법과 편법, 그리고 술수와 거짓으로 일관했던 것들을 버리고 정직과 실력으로 승부하는 구조를 만들면 두렵지 않다. 불법과 편법은 비정상일 때의 거짓행위다. 롱런은 정도를 걸을 때 가능하다. 특권과 특혜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도덕과 희생을 추구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의 구조를 만들면 된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더 이상 정신 나간 한 여인이 나라를 흔드는 기이한 국가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 필자는 보수도 진보도 그 어느 쪽도 아니다. 어느 집단이 성경적이냐, 상식적이냐, 나라 전체를 위해 희생하느냐를 판단할 뿐이다. 존 맥아더의 목사의 말대로 어느 당이 하나님의 나라와 교회에 유익을 주는가를 고려한다. 트럼프의 당선과 한국의 사태들 어느 하나 우연히 발생하는 것은 없다. 신자는 눈에 보이는 현상들 속에 드리워져 있는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래야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의 참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코람데오닷컴에서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