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한 해를 마감하면서 또 다시 “…했었으면 좋았을 것”을 반복하는 미련함으로 글을 씁니다. 무엇이 가장 아쉬운 한 해 일까요? 아쉬움이 많이 있지만 제일 아쉬운 것은 “나무 한 그루를 베는 데 8시간을 준다면, 나는 6시간을 도끼날을 가는데 쓰겠다“는 링컨의 말처럼 ‘준비없는 열심’입니다. 8시간의 쉼없는 (무딘)도끼질을 알아줄 만도 하지만 2시간의 날선 도끼질 앞엔 그저 부끄러울 뿐입니다. 말씀과 기도로 도끼날을 제대로 갈아내지 못한 형편없는 영적실력으로 부족한 줄 모르고 천방지축 달려온 한 해, 이제 5일도 채 남지 않는 오늘에서야 뒤를 돌아봅니다. 예수님이 “망대 세우는 자가 그 비용을 계산하지 않겠느냐…전쟁할 때에 일만 명으로 이만 명을 이길 수 있을까 헤아리지 않겠느냐”(눅 14:28-31절) 말씀하신 것처럼 제자의 삶은 ‘날을 가는 준비’가 필수적입니다.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하며, 공부하며 달려온 사람들 중에 건강도, 관계도 망가진 사람들을 종종 봅니다. 물론 영적형편은 진작에 무너진 사람들입니다. 주어진 비자 기간 안에 첫째, 둘째, 셋째… 목표를 다 이루기 위해 일주일에 하루 공식적으로 ‘날 가는 날’인 예배도, 말씀도, 기도도 없이 월화수목금금금 열심히 도끼질하는 영혼들을 보며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코피나게 일하는 것만 열심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자신의 부족을 고백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청하는 순간이야말로 우리의 생애를 빛나게 하는 열심입니다. 말씀없이, 기도없이 쌓아놓은 수많은 공든탑을 바라보며 스스로 만족하기 보다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 자신의 인격과 실력과 소유를 겸손히 ‘손 봐 달라고’ 요청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제 5일 남은 2015년, 5일 후에 펼쳐질 2016년을 하나님 앞에서 준비하고 맞이하길 바랍니다. 5일을 하나님과 더불어 교제하며, 계획하며 준비하는 기간으로 삼으십시오. 2016년에 하나님이 이루실 일들을 말씀을 통해서 깨닫고, 기도 가운데 잘 정리하고 준비해서 내년 이 맘 때에는 아쉬움 보다는 감사로 채우는 연말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담임목사 변성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