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FIFO로 현장근무를 하는 아들을 통해 모래사막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모래 돌풍이 자주 일어나 옷이 황토로 더럽혀지고, 컴퓨터를 비롯한 기기들이 때때로 작동불량이 되고, 가끔씩은 숙소에 뱀도 쥐도 들어온다는 이야기…모래라고는 란셀린이나 피나클 외에는 쉽게 접할수가 없는 이곳에서 듣는 현장의 모래 이야기는 성경의 광야를 생각나게 합니다.

아브라함이 가족들을 이끌고 갈대아 우르에서 하란으로, 하란에서 다시 가나안으로 가는 길은 주로 모래길이었을 것입니다. 모세가 이스라엘을 이끌고 40년간 건넜던 광야 길도 역시 모래 길이었을 것입니다. 불뱀도 나오고, 전갈도 나오는…
2000년전 예수님이 찾아 오셨던 이스라엘은 어땠을까요? 물론 풍요로운 산지도, 곡식이 잘 여무는 평야도 있었겠지만 예수님이 걸어가셨던 대부분의 길은 거친 모래가 밟히는 c급 도로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거친 길을 예수님은 아브라함과 모세가 그랬던 것처럼 ‘순종의 마음’으로 걸어 다니셨습니다.

우리가 밟고 있는 이 퍼스, 이곳에서의 삶도 거칠고 때로는 불뱀이나 전갈을 만나는 것 같은 위험을 만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거친 길을 ‘순종의 마음’으로 걸어가는 것이 성도이며 교회입니다. 누구에 대한, 무엇에 대한 순종일까요? 하나님에 대한 순종이며,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입니다.

순종이 없는 신앙은 신앙이 아니고, 순종이 없는 예배도 예배가 아닙니다. 성도들의 신앙이 하나님에 대한 순종의 영역에서 성장하고 성숙하기를 기도하며, 두가지 면에서 순종을 권면합니다.
첫째는, 주일예배를 소중하게 여기십시오. 주일예배를 잘 준비하고 제대로 드리십시오.
둘째는, 절제입니다. 성도가 음주가무에 깊이 빠져있으면 사탄의 유혹에 빠져 죄를 짓기 쉽고, 쉽게 방탕에 이릅니다. 힘들고 거친 이민생활에서 하나님을 진심으로 예배하고 순종하는 성도들이 되기를 권합니다.
사랑합니다.

변성모 목사